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 먹이와 생식

고래상어 Whale Shark

 고래상어는 고래가 아니라 상어입니다. 고래상어는 현존하는 가장 큰 어류입니다. 바다에서 사는 가장 큰 동물은 고래이지만 고래는 어류가 아니라 포유류입니다. 성장한 고래상어 길이는 12미터 정도입니다. 과학자들은 고래상어가 최대 20미터까지 자라고 몸무게는 2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고래상어는 다른 물고기와 구분이 쉽습니다. 어두운 푸른색 몸통에 특징적인 점으로 이뤄진 무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무늬가 고래상어가 주로 활동하는 바다 표층에서 주변 환경에 숨어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해 줍니다. 재미있는 점은 고래상어 점박이 무늬가 개체마다 다른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사람마다 각기 다른 지문을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고래상어

고래상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이 점박이 패턴을 활용하여 고래상어를 하나하나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국제 환경 보호 단체인 WWF(worldwildlife.org)에 따르면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모두 458마리의 고래상어가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고래상어 분포

고래상어는 대부분 바닷물의 온도가 높은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고래상어가 좋아하는 해수 온도는 21~25℃입니다. 인도양에서 많이 발견되지만 몰디브, 탄자니아, 세이셀,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남아프리카 공화국, 호주 등에서도 관찰됩니다. 아래 지도는 고래상어가 출몰하는 지역입니다. 

고래상어 서식지역

고래상어는 일년에 수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다닙니다. 평소 혼자 다니기 좋아하지만 매년 봄에 호주 연안에서 고래상어 여러 마리가 몰려들어 장관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먹이가 풍부한 지역을 찾아 모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탄자니아 마피아 섬(Mafia island) 연안에도 많은 고래상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고래상어 관광산업은 이 지역의 주요 수입원입니다.

고래상어 먹이

고래상어는 덩치는 크지만 아주 작은 먹이를 먹습니다. 주요 먹이는 동물성 플랑크톤이고  새우, 오징어, 멸치 등도 함께 먹습니다. 큰 몸을 유지하기 위해 부지런히 먹이 잡이 활동을 해야 합니다. 고래상어는 돌묵상어, 주둥이 상어와 함께 바닷물을 여과하여 먹이를 먹는 3종류의 상어 중 하나입니다.

고래상어는 바닷물을 입 안으로 빨아들이거나 입을 크게 벌리고 바다 표면을 헤엄쳐다닙니다. 그리고 바닷물에 섞여있는 먹이를 걸러서 먹습니다. 고래상어 입 위에 코의 홈이 있는 곳에 먹이를 감지하는 세포가 있어 먹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립니다.

고래상어 생식

고래상어가 어떻게 태어나고 얼마나 오래 사는지 아직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과학자들은 고래상어가 성숙하는데 30년이 걸리고 100년 이상 살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고래상어 수컷은 골반 부근에 두개의 클래스퍼(clasper)가 있어 암컷과 구분됩니다. 다른 상어도 마찬가지로 클래스퍼 유무로 암수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암컷 고래상어의 임신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암컷 상어는 자궁에서 알이 부화한 새끼 고래상어 약 300마리 정도 낳습니다. 태어나는 새끼 고래상어 크기는 40~70㎝입니다. 

고래상어는 멸종 위기종

고래상어는 멸종 위기종입니다. WWF에 따르면 자라면서 많은 고래상어가 희생되는데 약 10%만 어른 고래상어로 성장합니다.

고래상어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인간입니다. 필리핀을 비롯한 아시아 몇몇 국가에서 고기, 샥스핀, 간유를 취하기 위해 고래상어를 포획하고 있습니다. 고래상어 샥스핀은 고가에 중국이나 대만에 판매되어 샥스핀 수프의 재료가 되고 있습니다. 

고래상어는 덩치는 커지만 천천히 바다 위쪽을 헤엄치는 습성이 있어 배에 부딪히기도 하고 물고기 그물에 걸리기도 합니다.